주식공부

기업의 유상증자가 악재일 때

우연히2025 2025. 4. 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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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안보 지형 변화와 방산 경쟁 격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처음 발표한 규모는 3조6천억원이었는데, 오늘 2조3천억원으로 축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나머지 1조3천억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의 하락을 감소시키고, 새로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발표의 영향으로 주가는 8% 상승했습니다.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란 회사의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주식수를 늘리는 것을 뜻합니다. 

주식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만큼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가진 주식수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무상증자를 하면 주주들은 공짜로 주식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무상증자를 발표하면 보통은 주가가 상승합니다. 

 

유상증자 목적

1. 자금 조달

운영자금이 부족해서 하는 유상증자라면 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시설 투자 등을 위한 유상증자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여겨져 시장은 호재로 생각해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2. 재무구조 개선

차입금 같은 부채 상환이 목적이라면 재무구조가 개선됩니다. 

 

3. 경영권 방어

대주주의 주식 지분이 낮을 경우 발생하는 적대적 M&A에 대응하기 위해 지분을 확보하려고 하는 유상증자입니다.

 

유상증자 4가지 방식

1. 주주배정

새로 발행되는 신주를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시장에서는 약한 악재로 인식됩니다.

 

2.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먼저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에게 신주를 청약받아 배정합니다. 이후 남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 모집하는 방식입니다.

기업이 신주를 발행할 때 우선적으로 주식을 인수할 권리가 신주인수권입니다.

주주배정 방식보다는 좀 더 심한 악재로 여깁니다.

 

3. 일반공모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주지 않고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모집하는 방식입니다.

시장은 제일 큰 악재로 판단합니다. 주가도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제3자배정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된 제3자에게 신주인수권을 주는 방식입니다. 금액이 큰 경우에는 최대주주가 바뀌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3자 유상증자의 경우 1년동안 보호예수기간이 성립돼 주식을 매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상증자 중 주가에 가장 영향을 덜 주게 됩니다. 

다만 외국계 기업이나 사모펀드가 제3자일 경우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면 바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는 악재로 인식됩니다.

 

시장에서 악재로 여기는 순서는 제3자배정>주주배정>주주배정 후 일반공모>일반공모 순입니다.

 

투자 주의점

1.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와 방식, 가격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유상증자를 악재로 인식된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신주발행가액보다 주가가 낮아지면 신주인수권이 무의미해집니다. 이때에는 신주인수권 거래기간에 정리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기업에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자본 잠식 상태를 막기 위한 유상증자인지 재무가 적자상태인지 재무재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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