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이 비과세라 배당수익이 더 좋은 주식

일반적으로 주식의 배당금을 받으면 15.4%의 세금을 떼고 받게 됩니다. 이 세금을 떼지 않는다면 그만큼 배당수익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상법 제461조2와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3 제6항에 의하면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합계가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에만 그 초과 금액을 감액할 수 있습니다. 자본준비금의 감액으로 이루어지는 배당은 법인의 영업활동에 의한 이익 분배가 아닌 출자 자본의 회수로 해석해서 과세가 안되는 원리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금을 지급하면 비과세가 됩니다. 배당소득세 15.4%를 떼지 않는 만큼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돼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수익이 늘어납니다. 또한 이자나 배당소득 합산 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근로·사업·연금소득 등까지 합산해 최대 49.5%의 누진세율을 내야 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아 절세효과가 있습니다.

법인주주의 경우에는 법인세 과세 이연 효과가 있습니다.

 

투자할 경우 기업의 재무상황이나 정책에 따라 비과세배당정책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시자료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해당 기업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할 수 있는 정책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메리츠금융지주

비과세 배당금을 처음 도입한 회사는 2023년부터 실시한 메리츠금융입니다.

2024년 결산 배당금은 1,350원이고 배당율은 1.2%입니다.

월봉을 보면 당시 메리츠금융은 이 정책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우상향 중입니다. 그 때는 오를만큼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가격을 보면 그때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은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결했습니다. 의결 내용은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배당금에 비과세가 적용되는 시점은 2025년 결산배당금부터입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연배당 1,200원, 배당율은 7.8%로 고배당주에 속합니다.

우리금융의 월봉을 보면 주주환원정책으로 분기배당을 시행한 2023년부터 상승 중입니다.

 

신영증권

신영증권은 일반주주보다는 대주주를 위한 비과세 배당을 선택했다고 보여집니다. 자사주 소각이 없는 점도 이를 설명합니다. 신영증권은 오너 일가의 낮은 지분율을 보호하고 배당금 수령액을 늘리기 위해 회삿돈을 이용해 매년 자사주를 사들였고, 그 결과 발행 주식의 절반 이상이 자사주인 상태입니다.

결산배당금은 4,500원으로 배당율은 6.63%입니다. 신영증권이 감액한 자본준비금과 현금배당 총액의 차이로 주당 배당금 4,500원 중 1,094원이 비과세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신동아 이승용 기자 "비과세 배당으로 신영증권 원종석 승계 탄력 붙나")

 

에코프로

재작년 광풍을 일으켰던 에코프로는 2024년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된 자본준비금을 재원으로 배당을 시행했습니다. 

결산 배당금은  주당 100원이고 시가배당율은 0.17%입니다.

 

한미반도체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소각에 이어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이 3월 21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됐습니다. 비과세 배당은 올해는 아니고 2026년 배당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년 결산배당으로는 주당 720원으로 결정해, 창사 이래 최대 배당금을 달성했습니다. 시가배당율은 0.7%입니다.

 

한미사이언스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1,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이 승인됐습니다. 

결산배당금은 200원이고 시가배당율은 0.69%입니다. 배당기준일은 12월 31일입니다.

 

롯데하이마트

작년 2월 자본준비금 중 3천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겠다는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습니다.

결산배당금은 300원이고 시가배당율은 4.1%입니다. 배당기준일은 3월 31일입니다.

 

NICE

금융 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NICE그룹 지주회사로 주요 상장 자회사는 NICE평가정보,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전자금융 등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393억원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승인했습니다. 관련법에 의해 해당 배당금은 비과세 대상입니다. 배당기준일은 3월 31일입니다. 결산배당금은 500원이고 시가배당율은 4.4%입니다.

월봉을 보면 꾸준히 연배당을 지급해 온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인기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위탁생산 전문기업인 동인기연은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 468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을 승인했습니다. 

결산배당금은 주당 620원이고, 시가배당율은 3.2%입니다. 여기에 비과세 배당을 하기로 결정해 주주환원을 강화했습니다.

 

하나투어

지난 2023년 12월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1,400억원의 일부를 배당금의 재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비과세 배당인 작년 결산배당금은 2,300원이고 시가배당율은 4.16%입니다. 

 

레드캡투어

결산 배당금은 주당 2,000원이고 전액 비과세입니다. 배당율은 22.4%로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지난 2월 13일에 이를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