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유심 정보 유출된 SK텔레콤, 피해 예방하려면

 
지난 18일 SK텔레콤 서버가 해킹돼 가입자 2,300만명의 유심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유출사고가 있었지만, 유심정보까지 유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은 사고 발생 후 며칠이 지난 22일에 이를 밝혀 가입자들의 불안을 더 가중시켰습니다.
2023년 1월 LG유플러스는 약 30만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해킹을 통해 불법 거래 사이트에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책임을 물어 같은 해 7월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8억원,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앞서 KT도 2012년 영업 시스템 전산망 해킹으로 830만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약 116%, KT는 약 19%의 정보보호 투자비를 늘렸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정보보호 투자비를 전년보다 4% 줄였습니다. (스마트에프엔 양대규 기자 - SK텔레콤 해킹,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이번 해킹사고는 이런 안이한 태도가 불러들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은행, 주식 등 폰에 금융정보가 많이 있어서 틱톡 같은 중국 어플도 안깔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허탈합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정보 유출사고 때문에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최소한 다음 사항은 실행해야 합니다.
 

1. 유심(USIM)보호서비스 가입하기

유심보호서비스는 제3자가 가입자의 유심 정보를 복제해 대포폰/복제폰 개통과 금융범죄에 쓸 수 없도록 차단하는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 웹사이트 또는 앱에서 로그인 후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 가입합니다.
현재 로밍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면, 로밍 해지가 필요합니다.
타인이 복제하거나 탈취한 유심 정보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후에도 피해가 발생한다면 회사가 100% 책임지겠다고 합니다. (서울경제 김윤수 기자 - SKT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뚫리면 100% 책임”)
 

2. 유심카드 무료 교체 신청하기

SK텔레콤은 전 고객 대상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이나 공항 로밍센터를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T월드 매장에 있는 유심 갯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줄을 서도 교체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온라인 방문 예약도 해둡니다.
이미 유심을 구입해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돼 환급을 해준다고 합니다.
 

3. 명의도용방지서비스 신청하기

명의도용방지서비스는 가입자의 명의로 휴대폰이 추가 개통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통한 휴대폰 개통이 모두 차단되므로, 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규개통을 제한해도 기기변경은 가능합니다.(단, LG유플러스는 기기변경도 제한됩니다)
PASS 앱 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명의도용방지서비스를 검색해 가입합니다.

🎯 카카오뱅크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참고

 

4. 유심 비밀번호 설정하기

스마트폰에서 유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유심카드가 다른 기기에 삽입되었을 때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게 돼 무단 사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 기타 보안 설정 > SIM 카드 보안으로 이동합니다.
SIM 카드 잠금 설정을 활성화하고, 원하는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비밀번호를 처음 입력한다면 기본 비밀번호는 '0000'입니다. 
 

5. 금융거래안심차단 서비스

은행앱에서 검색하면 금융거래안심차단 서비스가 있습니다. 통신사 휴대폰 본인 확인을 한 후 신청할 수 있습니다.
①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개인/개인사업자 원화 및 외화 수시입출식 계좌의 신규 개설을 잠가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합니다.
②여신거래 안심차단 : 명의도용으로 신용카드 발급, 신용대출과 할부/리스, 담보대출, 서민금융 등 개인 신규 여신성 거래를 막습니다.
어떤 은행앱에서 신청해도 다른 은행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서비스 해지는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